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항암 중 초복 삼계탕, 암환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먹는 법

by 평강안 2026. 7. 2.

7월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고 초복이 다가오면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보양식이 바로 '삼계탕'입니다. 하지만 항암 치료를 받고 계시거나 표적항암제를 복용 중인 우리 환우분들에게는 이 삼계탕 한 그릇조차 마음 놓고 먹기 어려운 조심스러운 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암 환자가 소화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 안전하게 기력을 회복할 수 있는지 영양학적 주의사항과 함께 제가 직접 실천했던 건강한 조리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1. 여름철 기력 회복, 하지만 항암 중 삼계탕은 주의가 필요해요

초복이 되면 기력이 떨어진 환우를 위해 가족들이 정성껏 삼계탕을 끓여주시곤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삼계탕은 암 환자에게 예상치 못한 소화 불량이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과도한 지방과 기름기: 삼계탕 국물에 둥둥 뜨는 닭고기 지방은 항암 부작용으로 위장 기능이 약해진 환우들에게 심한 설사나 구토, 속 울렁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과도한 단백질과 소화 부담: 닭고기는 훌륭한 단백질원이지만, 한 번에 너무 많은 양의 통닭을 섭취하게 되면 소화 효소가 부족한 환우의 위장에 큰 부담을 줍니다.
  • 한재료(한약재)의 충돌 위험: 삼계탕에 흔히 들어가는 인삼, 황기, 엄나무 등의 약재는 항암제 대사에 영향을 주거나 간 수치를 높일 가능성이 있어 임의로 다량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2. 제가 치료 중에 직접 실천했던 '기름기 쏙 뺀' 영양 닭죽 레시피

제가 항암 치료를 받으며 속 미싯거림과 식욕 저하로 고생할 때, 초복을 맞아 기력은 보충하면서도 위장에 부담이 전혀 없도록 직접 조리해 먹었던 '기름기 쏙 뺀 영양 닭죽' 레시피를 공유합니다. 통째로 끓이는 삼계탕 대신 부드러운 형태로 만들면 소화 흡수율이 훨씬 높아집니다.

 

🥣 재료 준비

  • 주재료: 닭가슴살 또는 껍질을 완벽하게 제거한 닭 안심 부위
  • 부재료: 찹쌀(또는 멥쌀), 찹쌀과 1:1 비율로 섞을 맵쌀, 애호박, 당근, 버섯 등 잘게 다진 채소
  • 육수용: 대파 뿌리, 마늘 몇 알, 양파 (한약재 제외)

 

👩🍳 조리 순서

1. 지방 제거의 핵심 단계: 닭고기는 삶기 전에 눈에 보이는 모든 기름기와 껍질을 완벽하게 가위로 잘라내어 제거합니다. 특히 통닭으로 준비하셨다면 닭꽁지, 꽁지주변의 기름제거는  더 신경써서 제거해 주시는게 좋습니다.

 

2. 맑은 육수 내기: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붓고 마늘, 대파, 양파만 넣은 채 손질한 닭고기를 푹 삶아냅니다. 닭이 다 익으면 고기는 건져내고, 육수는 면포나 고운 체에 걸러 위에 뜨는 미세한 기름기까지 한 번 더 걷어냅니다.

 

3. 고기 잘게 찢기: 건져낸 닭가슴살은 환우가 씹고 삼키기 좋 결대로 아주 잘게 찢거나 다져둡니다.

 

4. 죽 끓이기: 걸러낸 맑은 닭 육수에 불려둔 쌀과 잘게 다진 채소(당근, 애호박 등)를 넣고 쌀알이 퍼질 때까지 약불에서 뭉근하게 끓입니다.

 

5. 완성: 쌀이 부드럽게 퍼지면 찢어둔 닭고기를 넣고 한소끔 더 끓여냅니다. 간은 최소한의 소금으로만 살짝 합니다.

 

💡 환우를 위한 실전 팁 

삼계탕에 단골로 들어가는 대추나 인삼은 현재 복용 중인 항암제(: 제가 복용중인 키스칼리 등) 및 약물과 상호작용하여 약효를 떨어뜨리거나 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넣기 전에 반드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병원 식단에 준하여 마늘, 대파, 양파 정도로만 깔끔하게 육수를 내는 것을 권장합니다

 

3. 국가암정보센터에서 제안하는 여름철 단백질 섭취 기준

공신력 있는 기관인 국가암정보센터의 가이드에 따르면, 암 환자의 식단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단백질 섭취'를 통한 근육량 유지와 세포 재생입니다. 특히 호중구 수치가 떨어지기 쉬운 여름철에는 단백질이 면역 세포를 만드는 핵심 재료가 됩니다.

  • 한 번에 많이보다 조금씩 자주: 암 환자에게 필요한 단백질은 매 끼니 조금씩 나누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 번의 초복 특식으로 삼계탕을 과식하는 것보다, 매일 조금씩 닭고기, 두부, 달걀, 생선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해야 합니다.
  • 부드러운 조리법 권장: 튀기거나 직화로 구운 고기는 발암물질 위험 및 소화 저하를 유발하므로, 국가암정보센터에서도 고기류는 푹 삶거나 찐 부드러운 형태로 섭취할 것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 충분한 수분과 채소 곁들이기: 단백질을 섭취할 때는 체내 대사를 돕기 위해 잘 익힌 채소와 충분한 수분 섭취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여름철 탈수와 면역력 저하를 막을 수 있습니다.

이번 초복에는 무리하게 무거운 삼계탕을 고집하기보다, 나의 위장 상태에 맞춘 안전하고 담백한 영양 닭죽으로 건강하게 기력을 충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몸의 면역 군대들을 위해 오늘도 안전한 한 끼를 꼭 챙겨 드시기 바랍니다.

 

 

⚠️ 면책 조항 (Disclaimer):

본 글은 개인적인 치료 경험과 공인된 건강 정보들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환자의 암 종류, 항암제 종류, 현재 혈액 검사 수치(호중구 및 간 수치 등)에 따라 권장되는 식단과 금기 식품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식단 적용은 반드시 담당 의료진이나 병원 영양사와의 상담을 거치시기 바랍니다.